The Korean Society for Western Medieval History

본회는 서양중세사의 연구와 이와 관련된 학술활동 및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한다.

학회지/연구발표

Korea Society for Western Medieval History , Vol.39. (2017)
pp.3~37

The Byzantine Imperial Power and Its Sigillographic Records : Focused on the Images of the Cross during the 8th-10th Centuries

Won-Ho HWANG

(Myongji University)

본 논문은 비잔티움 제국 황제와 귀족 인장위에 기록된 십자가 이미지와 텍스트를 분석하고 중세 유럽 기록문화의 관점에서 그것의 역할과 의미를 조명하는 데 있다. 핵심요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황제 인장과 주화에 기록된 승리의 십자가는 기독교 로마 황제의 절대적 통치권이 지배하는 제국의 새로운 질서와 정치 이념을 표방하는 아이콘이었다. 콘스탄티누스 대제 치세에 처음 주화에 새겨진 승리의 십자가는 8-9세기 제국의 군사적 충돌과 종교적 갈등의 시기에 십자가 경배신앙의 발전과 함께 가장 빈번하게 기록되었다. 이 시기에 승리의 십자가는 로마 황제의 세속적 통치권과 만왕의 왕 예수 그리스도의 천상의 통치권을 결합시키는 고리의 역할을 했다. 또한 제국의 영토가 중근동으로 확장된 10세기 인장에 나타나는 십자가 이미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후광을 장식하거나 황관이나 황홀을 장식하기도 하며, 황제의 초상을 감싸기도 한다. 이러한 형식의 표상은 황제들의 인격에 더욱 신성한 권한을 부여했으며 ‘지상에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황제가 지닌 절대적 통치권을 선전하는데 활용되었다. 둘째, 귀족 인장에 기록된 승리의 십자가는 제국의 안녕과 통합을 위한 헌신과 협력정신을 기념하는 아이콘이었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재(중보)자인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최후 승리를 상징하는 십자가는 황제 뿐 아니라 제국 동방에서 성장한 지방귀족들의 인장에도 잘 나타난다. 예컨대 8-10세기 소아시아 시민들에게 가장 영향력을 행사한 정치 집단이자 역대 황제들을 가장 충성스럽게 섬겼던 포카스 가문은 황제들이 경배한 것과 동일한 유형의 십자가를 인장에 새겼다. 이 가문 일족들의 인장 뿐 아니라 그들의 후원으로 지어진 카파도키아 암벽교회에 묘사된 십자가와 ‘십자가 형태 조합문자’들은 8-10세기 이슬람 군대의 침입에 맞서 콘스탄티노플을 비롯해 속주 시민들을 수호하는데 헌신했던 소아시아 군인귀족들의 황실과의 수평적 연대의식을 고취시키는 기록물이었음을 각인시켜준다. 셋째, 인장과 주화에 기록된 승리의 십자가와 그것이 지닌 상징성은 당대 서유럽 세계에도 전파되었다. 특히 제국의 십자가는 11-12세기 십자군 전쟁 기간에 서유럽 군주와 제후 그리고 도시상인들이 발행한 인장과 문장 그리고 각종 기념물에 채택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기록은 중세 유럽인들에게 세속 군주를 중심으로 통합된 질서에 대한 믿음과 자유로운 시민사회를 향한 신념 그리고 계층 간의 갈등을 넘어 상호 협력을 위한 신뢰감을 배양시켰다. 요컨대 승리의 십자가는 중세 기독교 로마 제국이 추구한 보편적 이념과 이상이 담긴 역사적 기록물이었다. 그것은 근대 유럽 주권국가의 국기를 비롯해 도시와 지역 공동체들이 발행한 문서나 문장에 남아있으며, 국제적십자사와 같은 초국가적 기구의 문장에서도 역사적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

인장에 기록된 비잔티움 제국 황제권의 표상 : 8세기-10세기 십자가 이미지와 텍스트를 중심으로

Won-Ho HWANG

This paper examines the images of the cross recorded on the Byzantine seals and coins and analyzes their historical significances from the viewpoint of medieval European archival culture. The key points are as follows. First, the cross of victory developed as an icon representing the new imperial order and political ideology defined by the Christian Roman emperors. This type of Christian image combined with the Roman imperial power blossomed on the Byzantine emperor's seals and coins of the 8th-10th centuries. These evidences confirm that this type of imperial representation functioned as an icon legitimating the absolute power of the emperors as ‘agents of God on earth.’ Second, the cross of victory was an icon commemorating the dedication of the Byzantine military aristocracy who had defended the Christian Roman empire against the invasion of the Muslims. The motifs of ‘cruciform monogram’ or ‘patriarchal cross’ symbolizing the suffering and triumph of Jesus Christ as the mediator between God and humans, appears also on the seals of Anatolian aristocracy and its members. These evidences demonstrate that this cross image have served as building the horizontal solidarity between the Anatolian aristocracies and the Macedonian dynasty. Third, we observed that the cross images on Byzantine seals and coins were diffused into European monarchies and municipal cities at the times when social contacts and cultural exchanges increased between Byzantium and Western Europe. In this point of view, we can understand that this type of records and its archival tradition contributed to have served as producing the modern citizenship in Europe as well as diffusing the modern political order and ideology in and out the European sovereign's terri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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